본문 바로가기
카테고리 없음

우리 개,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할까?

by 코지한 하루 2025. 4. 12.

우리 개,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할까요?

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언젠가는 마주하게 되는 선택지, 바로 중성화 수술입니다.

사랑하는 강아지의 생식 기능을 없애는 결정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.

특히 수컷 강아지를 둔 보호자라면 “괜히 미안한 마음”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.

하지만 중성화는 단지 번식을 막는 목적을 넘어, 반려견의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.

1. 중성화 수술을 하는 이유

중성화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.

첫째는 의학적 예방입니다.

암컷의 경우,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유선 종양 발병률이 35%에 달하고, 그 중 절반이 악성 종양으로 발전해 생명을 위협합니다.

또한 생리 중 자궁 경부가 열리면서 세균이 침투해 자궁축농증이 생기기도 합니다.

이 질병은 터지면 복막염,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응급상황입니다.

수컷은 고환 종양, 전립선 비대증 등에 걸릴 확률이 높고, 호르몬 영향으로 인한 과도한 마킹, 마운팅, 탈출 시도 등도 문제입니다.

둘째는 행동 문제 개선입니다.

연구에 따르면 중성화 후 마운팅은 67%, 소변 마킹은 50%, 공격성은 63% 줄어들며, 일상생활의 안정감도 높아집니다.

2. 중성화 시기와 효과

중성화 수술은 시기가 중요합니다.

첫 발정 전 수술 시 유선 종양 예방률은 99.5%, 첫 발정 후 2~3개월 이내 수술 시 92%입니다.

하지만 세 번째 발정 이후부터는 예방 효과가 급감합니다.

너무 어린 시기의 수술은 성장판이 닫히기 전이므로, 관절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.

따라서 반드시 수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.

3. 중성화에 대한 오해와 진실

“중성화하면 살찐다”는 말,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.

중성화 후 식욕이 증가할 수는 있지만, 운동과 식단을 조절하면 비만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.

즉, 살이 찌는 원인은 중성화가 아니라 사람의 관리 부족입니다.

또한 “한 번쯤 임신을 해야 건강하다”는 말도 사실이 아닙니다.

그 어떤 연구도 이를 뒷받침하지 않으며, 임신 자체가 건강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.

 

4. 유럽은 왜 중성화를 덜 할까?

스웨덴, 독일, 프랑스 등에서는 중성화 비율이 한국보다 낮습니다.

그 이유는 반려견 문화의 차이입니다.

하루 두 번 산책은 기본

입양 전 보호자 교육 필수

입마개, 행동 교육에 거리낌 없음

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매우 김

그들은 중성화 대신 행동 교정과 관리로 문제를 줄입니다.

하지만 한국처럼 도시형 주거와 제한된 활동 환경에서는 중성화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.

5. 수명과 삶의 질

미국 조지아대 연구에 따르면 중성화한 강아지는 평균 1.5년 더 오래 삽니다.

사람 나이로 치면 약 8년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.

단순한 ‘수명’의 숫자가 아니라, 가족과 더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.

결론: 해야 할까, 말아야 할까?

중성화는 강아지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, 건강하게 오래 살아가게 돕는 보호자의 선택입니다.

감정보다 중요한 건 개 입장에서의 행복입니다.

여전히 고민 중이시라면, 믿을 수 있는 수의사와 꼭 상담해 보세요.